“우리의 도피성이신 예수님” (수 20:1-9)
오늘 본문은 도피성에 대한 말씀이다. 도피성에 대한 말씀은 하나님의 백성들이 기업으로 받은 땅에서 어떻게 하나님의 사랑과 공의를 베풀며 살아가야 할지를, 어떻게 그 땅을 더럽히지 않고, 거룩하게 지켜 나가야 할지를 깨닫게 한다.
먼저, 1-3절에 보면 도피성의 필요성과 목적에 대해서 설명한다. 도피성은 부지중에 실수로 사람을 죽인 자가 보복자의 보복을 피해, 도피성으로 들어와, 장로들에게 합법적인 재판을 받고, 보호를 받게 하기 위함이다. 부지 중에 범죄한 자들에게 용서함과 은혜와 긍휼을 베푸시는 하나님이 제정하신 제도이다. 우리도 부지중에 죄를 짓고, 다른 지체에게 해를 입힐 수도 있고, 때로는 다른 사람의 실수로 인해 우리가 해를 당할 때도 있다. 그 때에 우리는 도피성이신 주님께로 나아가야 한다.
두번째로, 4-6절에서는 도피성의 능력을 설명한다. 도피성 제도는 사람들끼리 서로 보복하는 것을 막는 목적도 있지만 동시에 범죄한 자를 용서하여 다시 자유하게 한다. 그것은 함께 했던 대제사장의 죽음을 통해서 영구적인 사면이 허락된다. 이 모습은 오실 영원하고 온전하신 대제사장 곧 예수님의 대속으로 죄사함 받은 구원을 예표해 준다.
마지막으로, 7-9절에는 하나님의 백성들이 세워진 도피성으로 언제나 나아갈 수 있음을 강조한다. 범죄하여 고통 중에 있을 때에, 또한 여러가지 일들로 고통가운데 있을 때에 항상 살아서 우리를 위해 간구하시고, 우리의 체질을 온전히 아시고 도우실 수 있는 도피성되신 주님께 달려가야 한다. 교회는 도피성과 같은 곳이다. 범죄한 자들이 모이는 곳이고, 동시에 용서받은 죄인들이 주를 의지하여 하나님의 사랑과 공의를 드러내는 곳이기 때문이다. 우리 공동체 안에 주의 사랑의 따뜻함과 말씀의 공의가 드러나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