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년 주제 말씀 | 전도서 Ecclesiastes 7:13

“하나님께서 행하시는 일을 보라”

“Consider the Work of God”

오늘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옵고

“오늘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옵고”
(마태복음 6:11)

주님은 그의 제자들에게 기도를 가르치시면서 “오늘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옵고”라고 말씀하셨다. 주님은 이 간구를 통해서 우리가 어떤 존재인지를 돌아보게 하신다. 우리는 주께 받아야 살 수 있는 자들이다.

“일용할”이란 단어의 뜻은 “오늘 먹을” 또는 “다음 날 먹을, 내일 먹을”이란 의미가 포함되어 있다. 우리가 이 기도를 아침에 한다면 오늘 하루를 위한 양식을 구하는 것이고, 저녁에 드린다면 내일을 위한 양식을 구하는 것이다.

성경을 보면 우리 하나님이 일용할 양식 곧 “오늘 먹을” 또는 “다음 날” 먹을 양식을 주신 사건이 나온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에게 양식을 (만나) 비 같이 내리셔서 날마다 일용할 것을 거두게 하셨다 (출 16:4-5). 제 육일 째 되는 날에는 갑절의 음식을 거두게 하셨다. 하나님께서 다음 날인 칠일째 되는 날을 (안식일) 위해서 양식을 미리 허락하신 것이다.

이 간구를 통해서 주님이 우리에게 주시는 교훈은 하루하루를 주님만을 의지하라는 것이다. 우리는 매일매일 하나님만을 전적으로 의존해야 하는 존재임을 깨닫게 하신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욕심을 내어 많이 거두어 보았지만 아무 소용이 없었다. 남은 음식이 다 썩었다. 왜 이들이 그날에 필요한 만큼만 거두지 않고, 한 번에 많은 양을 거둔 것인가? 그들은 다음 날 동일하게 하나님께서 공급하실 것을 믿지 못하였기 때문이다. 하나님이 혹시 내일 일용한 양식을 주시지 않으면 어떡하나? 하나님을 온전히 믿지 못하고, 걱정하는 마음 때문에 많은 양을 거둔 것이다.

하나님께서 광야에 있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매일같이 만나를 주신 이유가 무엇이겠는가? 그 이유가 신명기 8:3절 말씀에 나온다. “만나를 네게 먹이신 것은 사람이 떡으로만 사는 것이 아니요. 여호와의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사는 줄을 네가 알게 하려 하심이니라”고 하셨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는 근본적인 이유는 우리로 떡으로만 살지 않고, 여호와의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살게 하시기 위함이다.

그러므로, 이 기도에는 우리의 신앙 고백이 포함되어야 한다. 그것은 오직 우리 하나님 아버지만이 우리의 생명을 지키시고, 보전하시고, 공급하신다는 고백이다. 이 믿음의 고백이 있어야 세상의 염려를 피할 수 있다.

우리 은혜의 아버지가 우리에게 있어야 할 것을 이미 아시는데 왜 일용할 양식을 구해야 하는가 라는 질문할 수 있다. 아버지가 우리의 필요를 모르셔서, 우리가 매일 알려 드려야 하는 것이 결코 아님을 우리는 알고 있다. 우리가 매일 은혜의 아버지께 구하는 것은 주님의 다스림에 우리의 삶을 맡기는 믿음의 행동이고, 또한 우리 삶의 주인이 주님이심을 고백하는 것이다.

우리 주님은 우리를 위해 일용할 양식을 공급해 주시는 분이지만, 또한 주님이 우리의 양식 자체가 되심을 우리는 기억해야 한다. 요한복음 6장에서, 예수님은 광야에서 내려 주신 만나를 언급하시면서, 자신이 하늘에서 내려온 생명의 떡이심을 증거하셨다.

주님은 ‘나는 생명의 떡이니 내게 오는 자는 결코 주리지 아니할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요 6:35). 우리가 구하는 양식은 우리가 먹을 음식만이 아니라 영원히 썩지 않는 우리 영혼의 참된 양식이 되신 주님이시다. 그러므로, 이 기도는 그를 매일매일 의뢰하라는 말씀이다. 우리는 생명의 떡이신 주님을 믿음으로 구해야 영생을 누리며, 그를 힘입어 살수 있다.

마지막으로, 주님은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옵고”라고 말씀하셨다. 주님의 공급하심의 수신자가 “나”만이 아니라 “우리”라는 말씀이다. 그러므로, 이 간구는 결국 나눔의 삶을 살게 해 달라는 간구가 되는 것이다. 나만을 위해 움켜쥔 삶이 아니라 나눔의 삶을 살라는 말씀이다. 주님이 주신 것으로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선한 도구로 사용하라는 말씀이다.

그러므로, 우리가 일용한 양식을 구하는 간구는 주님이 우리의 공급자만이 아니라 주님이 우리의 참된 양식이심을 굳게 믿고, 우리 영혼이 주님으로 인해 은혜의 부요함을 누리고, 공급해 주신 것을 주의 사랑을 나누는 선한 도구로 사용하는 복된 삶을 구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