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에스겔 19:1-14 | Ezekiel 19:1-14
설교자: 정준영 목사
하나님은 에스겔 선지자에게 “애가”를 지어 부르라고 말씀하셨다. “애가”는 보통 가족이나 이웃의 죽음을 슬퍼할 때에 부르는 노래이다. 그러나 유다의 왕자들과 백성들은 아직 죽지 않았는데 그들 앞에서 죽음을 슬퍼하는 애가를 부르라고 하셨다. 하나님이 애가를 부르라고 하신 것은 하나님이 그들의 죄악을 얼마나 슬퍼하시는 지를 깨닫게 하며 동시에 그들의 죄악을 드러내심으로 주께로 돌이키게 하려는 것이다.
하나님은 에스겔을 통해서 유다 왕국을 “암사자”와 “포도나무”에 비유했고, 유다의 왕들은 “사자”와 “가지”에 비유했다 (2절, 10절). 그 이유는 창세기 49:9-11절에서 하나님이 야곱을 통해서 유다를 축복하실 때에 “사자와 포도나무”로 비유했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유다 지파에게 ‘통치자의 지팡이’ 곧 ‘왕권’과 ‘풍성한 축복’을 약속하셨다. 그러나, 남유다의 거의 모든 왕들은 하나님을 멸시하고 백성들을 삼키는 악한 왕들이었다. 14절에, “권세 잡은 자의 규가 될 만한 강한 가지가 없도다”라고 했다. 참된 왕이 유다에는 없다는 것이며 그것이 “애가”이다. 에스겔은 남유다의 왕들이 이방 나라로 사로잡혀 가고, 나라는 망하게 되었다고 노래했다. 그러나 놀라운 것은 바벨론 포로 생활 중에도 유다의 다윗의 후손들이 계속 이어지게 하셨다. 잡혀간 여호야긴 왕이 (여고냐) 스알디엘을 낳았고, 스알디엘은 스룹바벨을 낳았다 (마 1:12). 나중에 포로된 자들이 예루살렘으로 돌아올 때에 스룹바벨이 총독 역활을 하였다. 그리고 그 유다 다윗의 후손으로 예수 그리스도가 나셨다 (마 1:16).
우리가 소망 가운데 애가를 부를 수 있고, 또한 애가를 멈출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약속하신 예수님이 왕으로 오셔서 우리의 구원을 이루어 주셨기 때문이다. 예수님이 유다 지파의 참 사자와 다윗의 뿌리가 되셔서, 죄와 사망과 사단을 이기셨다 (계 5:5). 그 왕을 믿는 성도는 그와 함께 이기는 자들이다. 유다의 왕들은 실패하였지만 예수님은 우리를 위해 자신의 생명을 내어주신 은혜와 긍휼과 사랑의 왕이시다. 그 왕을 기뻐하며 바라보고 살아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