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년 주제 말씀 | 전도서 Ecclesiastes 7:13

“하나님께서 행하시는 일을 보라”

“Consider the Work of God”

안식년을 복음의 렌즈로…

안식년을 복음의 렌즈로

(레위기 25:1-7)

 

레위기 23장에는 여러 절기들에 대한 말씀이 증거되고, 레위기 25장에는 약속의 땅에 들어가서 지켜야 할 “안식년”과 “희년”에 대한 말씀이 증거된다. 여러가지 규례들 중의 “안식년”에 대한 말씀을 복음의 랜즈로 살펴보자.

구약의 안식일은 6일을 일하고 7일째 안식하는 것이었고, 안식년은 6년을 일하고, 7년째 되는 해를 안식하는 것이다. 하나님이 그의 백성들에게 안식일과 안식년에 대한 규례를 주신 목적은 그의 백성들을 하나님의 안식에 초대하기 위함이며, 동시에 그의 백성들에게 참된 안식을 주어 누리게 하기 위함이다. 하나님의 창조와 구원의 목적이 결국 하나님의 안식과 연결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레위기 25:2절을 보면, 하나님이 그의 백성들에게 약속의 땅에 들어가서 그 땅으로 여호와 앞에 안식하게 하라고 말씀하셨다. 구체적으로 땅을 어떻게 안식하라는 말씀인가? 레위기 25:3-4절을 보면, 육년 동안은 파종하며 열매를 거두지만, 제 칠년에는 그 땅으로 쉬게하여 여호와께 대하여 안식하게 하라고 명하셨다.

안식년의 초점은 “땅”에 있다. 사람은 매일 매일 일함으로 안식일이 필요하지만, 땅이 소출을 내는 것은 일 년 주기로 되어지기 때문에 안식년을 말씀하시는 것이다.

그럼, 7년째에 파종을 하지 않고, 농사를 짓지 않고, 일을 하지 않으면, 무엇을 먹고 살겠는가? 한달도 아니고 1년 동안 무엇을 먹고 살라는 말인가? 레위기 25:21절에 보면 하나님이 육년째 되는 해에 삼년 동안 먹을 것을 공급해 주시겠다고 약속하셨다.  

이 약속의 요점은 하나님이 그의 백성들을 책임지시겠다는 말씀이다. 하나님이 주관하시고 보살펴 주신다는 약속이다. 곧 나만을 믿으라는 말씀이다.  

200만명 가까이 되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광야에서 40년 동안 무엇을 먹고 살았는가? 그들은 하나님이 하늘에서 보내주시는 만나를 먹고 살았다. 그 만나는 6일 동안 내렸고, 제 7일째는 내리지 않았다.

그럼, 제 7일째 곧 안식일에는 온 백성들이 금식하는 날이었는가? 아니다. 6일째 되는 날 하나님은 그의 백성들로 갑절의 만나를 거두라고 하셔서, 남은 음식을 안식일에 먹게 하셨다. 미리 공급해 주신 것이다. 이 만나를 공급해 주시는 내용을 통해서 우리가 무엇을 깨닫게 되는가? 우리가 비록 광야 같은 세상에 있지만 우리의 인생은 주의 손에 있다는 것이다.

안식년 역시 하나님이 세우신 거룩한 질서 중의 하나이다. 하나님의 질서에 믿음으로 순종하면 주님이 주시는 참된 안식을 누리면서 살게 된다.  

그러나 이스라엘 백성들은 안식년을 지키지 않았다. 이들은 안식년을 지키지 않아야 더 큰 수확을 얻어, 더 잘 살 줄 알았다. 결국 예루살렘 성벽과 성전, 집과 모든 것이 무너졌다. 그들은 약속의 땅에서 쫓겨났다. 하나님은 그의 백성들을 약속의 땅에서 70년간 바벨론으로 쫓아내심으로, 그 약속의 땅을 스스로 안식하게 하셨다 (역대하 36:21).  

안식년에 대한 말씀도 여러 절기들과 안식일과 마찬가지로 “장래 일의 그림자”이다 (골 2:16-17). 이 그림자들이 보여주는 실체를 밝히 알고 믿고 붙들어야 한다. 장래 일의 그림자인 안식년에 대한 규례는 우리에게 실체를 힌트해 준다. 실체는 오직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와 그가 이루신 구원이다. 주님은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고 말씀하셨다 (마 11:27). 우리에게 참된 안식을 주시겠다는 약속이다.

우리 주님이 우리를 대신하여 우리의 모든 짐 곧 무거운 죄의 짐을 가져가셨고, 우리를 대신하여 십자가에 죽으시고 부활하심으로 우리로 참된 안식을 누리게 하셨고, 우리를 영원한 안식인 천국으로 인도해 가신다.

안식년에 대한 규례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온전히 성취되었음으로 우리는 더이상 문자적으로 안식년을 지키지 않는다. 참된 안식의 주인이신 주님을 붙들고, 주 안에서 쉼을 누리는 것이다.

우리의 참된 안식이 되시는 주님은 우리의 모든 필요를 은혜가운데 공급하신다. 여전히 이 땅의 삶에는 수고와 아픔과 고통과 슬픔이 있지만, 매주일 주님의 안식을 누리게 하심으로 우리로 견디게 하시고, 주의 이김과 안식에 참여하게 하심으롤 남아 있는 그 영원한 안식을 더욱 소망하게 하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