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년 주제 말씀 | 전도서 Ecclesiastes 7:13

“하나님께서 행하시는 일을 보라”

“Consider the Work of God”

내가 세상을 이기었노라

내가 세상을 이기었노라

(요한복음 16:33)

 

주님은 세상을 떠나 아버지께로 가실 것을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가 세상에서 환난을 당하지만 내가 세상을 이기었으니 담대하라고 말씀하셨다. 주님이 세상을 이기셨으면 왜 주의 제자들이 세상에서 환난을 당해야 하는가? 주님이 세상을 이기셨다면 우리가 세상에서 환난을 당하지 않도록 보장이 되어야 하는 것이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 수 있다.

주님이 세상을 어떻게 이기셨는가? 십자가로 이기신 것이다. 골로새서 2:15절에, “통치자들과 권세들을 무력화하여 드러내어 구경거리로 삼으시고, 십자가로 그들을 이기셨느니라고 했다. 그러나 십자가는 세상이 미련하고 거리끼게 여기는 것이다. 그래서 세상은 십자가의 승리를 승리로 여기지 않고, 수치스럽고 비참한 것으로 여겼다. 그 당시 이스라엘 백성들이 승리로 여기는 것은 십자가가 아니라 그 당시 로마 제국을 물리치는 것이었다.

그러나, 성령이 임하여 복음을 바로 알고 믿는 자들은 주님이 세상을 이긴 것이 무슨 의미인지 아는 자들이다. 주님의 십자가와 부활의 승리가 무엇을 보장하는지 확신하는 자들이다. 그래서 성도는 환난 중에 이기신 주님으로 인하여 평안과 담대함을 누릴 수 있다.  

그러나 주의 이긴 이 현실이 아직 우리 눈에 보이게 드러나지 않았다. 지금은 주의 이김이 감추어져 있다. 그래서 믿음이 요구되는 것이다. 조금 지나면 주의 이기심이 우리 눈에 보이게 나타날 것이다. 성도는 그 날을 소망하며 살아가는 자들이다. 주의 이기심이 아직 세상 눈에 보이지 않기 때문에 세상이 주를 믿는 자들을 대적하지만 조금 지나면 대반전이 일어날 것이다.

주를 믿는 성도들이 세상에서 환난과 고통에서 면제될 수는 없다. 주의 말씀대로 우리가 세상에서 환난과 고통을 당하지만 그 환난 중에 평안을 누리며 담대할 수 있다는 말씀이다. 주를 믿는 성도가 누리는 참된 평안은 환난과 고통이 없기 때문이 아니라, 환난 중에 주님으로 인하여, 주의 이기심으로 인하여 누리는 평안이다.

자동차 범퍼에 “나는 암을 이겨냈다”라는 문구의 스티커를 붙이고 다닌 차를 본 적이 있다. 여기서 “이겨냈다”는 것은 ‘살아 남았다’는 의미이다. 이것이 일반적인 사람들의 인식이다. 사는 것이 승리이고, 죽는 것은 실패라는 것이다. 물론 암이 치료되는 것은 기쁘고 감사한 일이다.

그러나 주를 믿는 성도들 곧 주의 이기심과 이루심을 믿는 성도들은 더 큰 그림을 보고 사는 자들이다. 성도가 암에 걸려 죽는다 해도 암은 우리의 믿음을 죽이지 못하기 때문이다.

목회를 하면서 여러차례 암에 걸려 주님 곁으로 간 성도들을 만난 기억이 있다. 암으로 인해 몸이 망가지고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내지만 암은 성도들의 믿음을 이길 수 없다는 것이다. 도리어 암을 통해 성도들이 주를 더욱 굳게 붙드는 모습을 보았다. 암은 주를 믿는 성도들을 주님에게서 떼어내지 못한다.

성도는 주의 이기심에, 주의 이루신 구원에 무엇이 포함되었는지 알고 믿는 자들이다. 그러므로, 주의 이기심과 이루심에 믿음으로 참여된 성도는 모든 상황 속에서 주의 이름으로 아버지께 구하며, 아버지의 사랑과 아버지의 함께 하심을 확신하며 사는 것이다.

이 세상에서 벌어지고, 우리 삶 속에 일어나는 여러가지 복잡하고 힘든 일들이 주가 이기시고 주가 이루신 그 은혜의 현실을 되돌릴 수 없고 무효화 시킬 수 없다는 것이다. 사도 바울의 표현을 빌리면 우리 인생에서 일어나는 그 어떤 일도 우리를 그리스도의 사랑에서 끊을 수 없다는 사실이다. 그래서 성도는 환난 중에도 그리스도로 인하여 평안을 누리며 담대함으로 나아갈 수 있는 것이다.

로마서 8:37에서 사도 바울이 환난과 고통 중에 고백한 그 믿음의 고백이 우리의 고백이 되기를 기도한다. 모든 일에 우리를 사랑하시는 이로 말미암아 우리가 넉넉히 이기느니라.”

이번 주간도 부활의 주님께 주목하며, 환난과 고통 중에 있는 주의 백성들이 주의 이기심을 믿음으로, 평안을 누리며, 즐거워하며, 담대하게 살아갑시다. 결전은 이미 치뤄졌고, 주님이 승리하셨다. 주님의 온전한 대속의 죽음과 부활하심으로 사망을 삼키셨고, 부활 생명을 주셨다. 이 복된 소망을 가지고 최후 승리의 날까지 믿음으로 달려가는 복된 삶이 되시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