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년 주제 말씀 | 전도서 Ecclesiastes 7:13

“하나님께서 행하시는 일을 보라”

“Consider the Work of God”

내가 복을 주리라

내가 복을 주리라

(민수기 6:22-27)

 

이 세상에서 복을 싫어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모두가 행복을 원한다. 그래서 세상 종교에서도 복을 이야기하고, 기독교에서도 복을 이야기 한다. 그러나, 세상 종교가 말하는 복과 기독교가 말하는 복은 분명한 차이점이 있다. 복의 기준이 세상 종교와 기독교는 다르다.

일반적으로 세상이 생각하는 복은 “물질적인 복”이다. 기독교도 물질적인 복을 인정하지만 이 물질적인 복은 일반 은혜의 영역이다. 즉 물질적인 복은 하나님이 믿는 자나 믿지 않는 자에게 허락하시는 일반적인 것이다.

성경은 어떤 인간도 하나님의 복을 받을 만한 자격이 있는 자가 없다고 했다. 모든 죄인들은 하나님의 저주를 받아야 마땅한 자들이다. 많은 사람들은 자기들이 행한 선행의 대가로 복을 받는다고 생각하는데, 그것은 세상 종교가 주장하는 가르침이다.

기독교가 선포하는 복은 내가 잘 해서 받는 것이 아니라, 오직 우리 주님의 공로를 (은혜를) 통해서 받는 것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이 믿음의 가치관이 바로 서지 않으면, 평생 주님으로 만족하지 못한다. 조금만 물질적으로 어렵고 힘들면, 하나님께 불평함으로 물질적인 것에서 자유함을 누리지 못하게 되고, 이미 그리스도 안에서 받은 모든 신령한 복을 망각하게 된다.  

민수기 6:22-27절 말씀은 하나님이 그의 백성들에게 복을 내리시는 분임을 확인시켜 주는 제사장적 기도이다. 민수기 6:24-26절 말씀이 모두 “여호와는”으로 시작된다. 모든 복의 주체는 대제사장 아론이나 모세가 아니라 오직 여호와 하나님이심을 강조하는 말씀이다. 참된 행복은 여호와께로부터 온다는 것이다.

민수기 6:24-26절에 보면, 하나님이 그의 백성들에게 베푸시는 복이 세 가지로 언급되는데, 이 세 가지 복이 각각 두개의 동사로 이루어져 있다. 먼저, 24절에, “여호와는 네게 복을 주시고 너를 지키시기를 원하며”에 나오는 두개의 동사는 ‘복 주심과 지키심’이다.

두번째로, 25절에 보면, “여호와는 그의 얼굴을 네게 비추사 은혜 베푸시기를 원하며”에 나오는 두개의 동사는 ‘얼굴을 비추심과 은혜 베푸심’이다. 그리고 세번째는 26절에, “여호와는 그 얼굴을 네게로 향하여 드사 평강 주시기를 원하노라”에 나오는 두개의 동사는 ‘얼굴을 향하여 드심과 평강 주심’이다.  

여호와께서 누구를 생각하시면서 이 축복들을 말씀하신 것이겠는가? 예수 그리스도이시다. 우리 예수님이 우리가 영원토록 받아야 할 심판과 저주를 대신 받으셨기 때문에, 하나님은 우리에게 영원토록 복을 주시고, 우리를 지키실 것이다. 우리의 죄악이 우리와 하나님 사이를 갈라 놓았고, 우리의 죄가 하나님의 얼굴을 가리워서 듣지 않게 되었지만 (사 59:2), 가리워진 하나님의 얼굴이  예수님을 통해서 다시 비추어지게 되었다. 이제 하나님이 우리를 향해 얼굴을 드시고 웃으신다. 이제 우리가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대상이 되었다. 우리 예수님이 우리의 모든 죄악으로 인한 징계를 받았기 때문에, 우리가 주님의 평강을 누리게 되었다. 하나님 아버지와 우리가 화평하게 되었다. 민수기 6:27절에 나온대로, “내가 그들에게 복을 주리라”는 말씀이 그리스도 안에서 성취된 것이다.

우리는 이 하나님의 복을 삶 속에서 풍성히 누리며 살고 있는가? 어쩌면 우리의 문제는 우리의 마음이 너무도 세상의 먹음직하고 보암직하고 자랑할만한 것에 사로잡혀 있어서 하나님의 얼굴이 우리를 향하고 있고, 그의 은혜의 빛이 우리를 비추고 있음을 바라보지 못하고, 두려워하며 주의 기쁨과 평강을 잊어버려, 근심하며 살아가고 있는 것은 아닌가?

우리는 주님 안에서 받은 복을 세어 봄으로, 이 하나님의 복을 누리며 전하며 살아야 한다. 지금 우리가 그리스도 안에서 어떤 은혜를 누리고 있는지, 그리고 앞으로 우리가 영원토록 주님과 함께 어떤 장래의 은혜를 누리며 살 것인지를 말씀 가운데 확신해야 할 책임이 있다는 것이다.

여호와께서 예수님을 통해서 우리를 영원히 복 주시고, 지키신다. 여호와께서 예수님을 통해서 우리에게 은혜의 빛을 베푸시며, 그의 얼굴을 드사 우리에게 주목하신다.  

이제 우리 믿는 성도들이 이 축복의 기도를 믿지 않는 가족들과 이웃들을 위해, 우리에게 상처를 준 자들을 위해, 그리고 함께 하는 성도들을 위해 주의 이름으로 축복해야 한다. 그리스도 안에서 이루어진 하나님의 복이 우리 삶에서 드러나며 고백되며 증거되어지기를 기도합니다 (민 6:27).